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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어르신이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by insight04710 2026. 8. 30.

치매 어르신을 돌보다 보면 특별한 목적지가 없어 보이는데 계속 집 안을 돌아다니거나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치매 어르신이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가족이나 돌봄 제공자의 입장에서는 길을 잃거나 사고가 발생할까 걱정되어 무조건 외출을 막고 싶어질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행동에는 어르신 나름의 이유와 목적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행동을 억지로 막는 데 집중하기보다 왜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지 살펴보고, 실종이나 낙상과 같은 위험을 예방하면서 안전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 어르신의 배회 행동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치매 어르신이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치매 어르신이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밖으로 나가려는 행동, 먼저 이유를 살펴보세요.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목적이 없어 보이는 행동에도 어르신의 기억이나 감정, 현재 느끼는 불편함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래전에 직장생활을 했던 어르신이 아침마다 "회사에 가야 한다"며 밖으로 나가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이미 성인이 되었는데도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한다"라고 말하거나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우리 집으로 가야 한다"며 현관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치매로 인해 시간에 대한 인식이나 기억에 변화가 생기면 과거의 기억을 현재 상황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도 어르신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움직이는 것일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불편함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화장실을 찾지 못해 계속 돌아다니거나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른 상태, 통증이나 불편함을 표현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너무 덥거나 춥고 주변이 시끄러운 등 생활환경이 불편한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마다 "나가면 안 돼요"라고 제지하는 것만으로는 행동의 원인을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먼저 "어디에 가고 싶으세요?", "무엇을 하려고 하세요?"처럼 차분하게 물어보면서 어르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행동이 언제 많이 나타나는지도 관찰해 보세요. 매일 비슷한 시간에 현관으로 향하는지, 식사 전후에 심해지는지, 가족이 외출한 뒤 불안해하는지 등을 기록하면 일정한 패턴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배회를 단순히 '말을 듣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르신의 행동 뒤에 어떤 욕구나 불안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안전한 돌봄의 출발점입니다.

 

억지로 막거나 다투기보다 관심을 자연스럽게 전환해요.

치매 어르신이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보호자는 위험하다는 생각에 문 앞을 막거나 큰 목소리로 제지하기 쉽습니다. 물론 즉각적인 위험이 있다면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매번 강제로 행동을 막으면 어르신의 불안이나 거부감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이 "회사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회사는 그만둔 지 오래됐어요"라고 계속 설득한다고 해서 쉽게 이해하거나 받아들이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행동을 방해한다고 생각해 화를 내거나 더욱 강하게 밖으로 나가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르신의 말을 바로 부정하기보다 현재 느끼는 감정을 먼저 받아주는 방식으로 대화를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회사에 가셔야 해서 마음이 급하시군요"라고 이야기한 뒤 잠시 앉아 차를 마시거나 다른 활동을 하도록 자연스럽게 관심을 돌리는 방식입니다.

걷고 싶어 하는 욕구 자체를 무조건 제한하기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르신의 상태와 주변 환경이 허락한다면 보호자나 돌봄 제공자와 함께 산책하면서 신체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낮 동안 적절하게 활동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안정적인 일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생활환경도 점검해야 합니다. 집 안에서 화장실이나 자신의 방을 쉽게 찾지 못해 계속 돌아다니는 경우라면 알아보기 쉬운 표시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밤에는 이동경로가 너무 어둡지 않도록 하고 바닥에 걸려 넘어질 물건이 없는지도 확인합니다.

다만 어르신을 통제하기 위해 문을 위험한 방식으로 잠그거나 혼자 움직일 수 없도록 신체를 임의로 제한하는 것은 또 다른 안전문제를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배회에 대처하는 목적은 단순히 어르신을 한자리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움직이고자 하는 이유를 이해하면서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모를 실종에 대비해 미리 안전장치를 마련해요

가족과 돌봄 제공자가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치매 어르신이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집이나 시설 밖으로 나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혼자 외출한 뒤 길을 잃으면 익숙한 동네에서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대비가 중요합니다.

먼저 어르신이 평소 자주 가려고 하는 장소가 있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에 살았던 집이나 직장, 자주 다니던 시장이나 가족의 집처럼 기억에 남아 있는 장소로 향하려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르신이 혼자 외출할 가능성이 있다면 이름과 보호자 연락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치매 어르신의 실종 예방을 위한 배회감지기나 위치확인 장치 등 이용할 수 있는 지원제도가 있는지도 관련 기관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제공하는 치매 관련 실종예방 서비스 역시 알아두면 좋습니다. 치매안심센터 등에서는 치매환자의 실종 예방과 관련한 여러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어르신의 배회가 잦다면 거주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제도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어르신이 실제로 사라졌다면 '조금 기다리면 돌아오겠지'라고 생각하며 오랫동안 기다리기보다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동범위가 넓어질 수 있고 날씨나 교통상황 등에 따라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평소와 달리 갑자기 배회나 혼란이 심해졌다면 단순히 치매가 진행된 것으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나 신체적인 불편, 생활환경의 변화 등 다른 요인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전과 다른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보호자나 관련 담당자, 의료진 등에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치매 어르신의 배회는 돌보는 가족이나 요양보호사에게 큰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행동을 무조건 막는 것만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원인을 관찰하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실종 가능성에도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르신이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왜 또 나가려고 하세요?"라고 다그치기보다 어디에 가고 싶은지,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살펴보세요. 행동 속에 담긴 어르신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철저한 안전관리가 함께 이루어질 때 보다 안정적인 치매 돌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