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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어르신의 배회, 밖으로 나가려는 원인·안전한 이동·실종 예방 방법 알아보기

by 시니어생활 길잡이 2026. 9. 8.

치매 어르신이 집 안을 계속 돌아다니거나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가족은 불안해집니다. "어디 가세요?"라고 물었을 때 "집에 가야지",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해"처럼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 대답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치매 어르신의 배회, 밖으로 나가려는 원인·안전한 이동·실종 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치매 어르신의 배회, 밖으로 나가려는 원인·안전한 이동·실종 예방 방법 알아보기
치매 어르신의 배회, 밖으로 나가려는 원인·안전한 이동·실종 예방 방법 알아보기

 

이러한 행동을 흔히 배회라고 부르지만 어르신에게는 나름의 이유와 목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려는 원인을 살펴보고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면서 길을 잃는 상황에 대비한 실종 예방 방법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밖으로 나가려는 원인, 목적 없이 걷는 것처럼 보여도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치매 어르신이 집 안을 계속 서성이거나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가족에게는 아무 이유 없이 돌아다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행동을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어르신에게는 나름의 목적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했던 어르신이 아침이 되면 "회사에 가야 한다"며 옷을 입고 현관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가족에게는 이미 오래전에 퇴직한 사람이 갑자기 출근하려는 모습으로 보이지만 어르신은 오랜 시간 반복했던 생활을 현재 해야 할 일로 생각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미 자녀가 성인이 되었는데도 "아이를 학교에서 데려와야 한다"며 밖으로 나가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우리 집에 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가족이 "여기가 집인데 어디를 가려고 하세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르신이 말하는 집은 어린 시절이나 젊었을 때 가족과 함께 살았던 장소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의 시간과 장소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워지면서 과거의 기억을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처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몸이 불편해서 계속 움직이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화장실을 찾고 있는데 위치를 정확하게 알지 못해 집 안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를 수도 있고 몸이 불편해 한 곳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옷이 불편하거나 실내 온도가 맞지 않는 등 가족이 바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불편함이 행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불안이나 지루함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낮 동안 특별한 활동 없이 오랫동안 혼자 지낸다면 자연스럽게 집 안을 걷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람이 너무 많고 시끄러운 환경이나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는 불안해져 계속 움직이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배회가 나타날 때는 단순히 "또 돌아다니기 시작했다"고 생각하기보다 언제 행동이 나타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마다 현관으로 향하는지, 식사시간이 가까워지면 서성이는지, 저녁이 되면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지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편안해지는지, 가족과 산책하고 돌아온 날에는 집 안을 돌아다니는 행동이 줄어드는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행동이 나타나는 시간과 상황을 살펴보면 어르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치매 어르신이 걷는 행동 자체를 모두 없애야 하는 문제로 바라볼 필요도 없습니다.

걷기는 어르신에게 하나의 신체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집 안에서 안전하게 걸을 수 있고 본인이나 다른 사람에게 위험이 없다면 계속 걷는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멈추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치매의 배회에 관한 내용을 공부하면서 '목적 없이 돌아다닌다'는 표현을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가족의 눈에는 목적이 없어 보여도 어르신에게는 출근하거나 아이를 데리러 가거나 집을 찾아가는 것처럼 분명한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밖으로 나가려는 원인을 이해하는 첫걸음은 "왜 또 돌아다니세요?"라고 행동을 막는 것보다 "지금 어디에 가려고 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안전한 이동, 억지로 막기보다 다치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어르신이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가족은 당연히 막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혼자 외출하면 길을 잃을 가능성이 있거나 차량이 많은 도로로 나갈 위험이 있다면 안전을 위해 즉시 보호해야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의 팔을 강하게 잡아당기거나 큰소리로 "나가면 안 됩니다"라고 반복하면 오히려 불안과 흥분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어르신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믿고 있는데 가족이 아무 이유 없이 자신을 막는 것처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어디에 가려고 하는지 차분하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회사에 가야 한다"고 한다면 곧바로 "회사는 오래전에 그만두셨잖아요"라고 틀린 사실을 지적하기보다 "회사에 가실 일이 있으시군요"라고 어르신의 생각을 확인한 뒤 자연스럽게 다른 활동으로 관심을 옮겨볼 수 있습니다.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한다"고 한다면 어르신이 왜 서두르는지, 현재 불안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먼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상황이 허락하고 안전하게 동행할 수 있다면 가족과 함께 잠시 밖을 걷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집 안에서 계속 걷는 경우에는 이동하는 공간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전선이나 작은 물건이 있다면 정리하고 자주 걷는 통로에 불필요한 물건을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이 미끄럽지는 않은지, 작은 발판이나 카펫의 가장자리에 발이 걸릴 가능성은 없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는 주변이 너무 어두우면 화장실이나 방문의 위치를 찾지 못해 넘어질 수 있습니다. 잠에서 깨어 이동할 때 주변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필요한 공간에 적절한 조명을 마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낮 동안 어르신이 할 수 있는 활동을 마련하는 것도 좋습니다.

건강상태에 맞는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할 수 있고 빨래 개기, 수건 정리하기, 화분 돌보기처럼 오랫동안 익숙하게 해 왔던 일상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시간을 채우기 위해 아무 활동이나 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이 익숙하고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입니다.

배회를 막겠다는 이유로 어르신을 방에 가두거나 스스로 나올 수 없도록 지나치게 제한하는 방법은 주의해야 합니다.

긴급한 상황에서 밖으로 대피하기 어려워지는 등 다른 위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관이나 출입환경을 어떻게 관리할지는 어르신의 현재 상태와 주거환경을 함께 고려해 가족이 안전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이 하루 종일 어르신의 움직임을 감시하면서 계속 "앉아 계세요"라고 말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오히려 어르신이 어느 시간에 많이 움직이는지를 살펴보고 그 시간에 안전한 활동이나 산책을 마련하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좋은 돌봄이 반드시 어르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걷고 싶어 하는 욕구와 현재 할 수 있는 움직임은 가능한 범위에서 존중하면서 다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전한 이동의 목표는 배회를 무조건 없애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길을 잃거나 넘어지는 등의 위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환경과 도움의 정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실종 예방, 혼자 밖으로 나갔을 때 길을 잃을 가능성에 미리 대비합니다

치매 어르신의 배회에서 특히 주의해야 하는 상황은 집 밖으로 나간 뒤 돌아오는 길을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집 주변을 잘 다니던 어르신도 기억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달라지면서 어느 순간 익숙한 장소에서 방향을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생 이 동네에서 살았으니 길을 잃을 리 없다"고 생각하기보다 최근 외출하는 모습이 이전과 달라지지는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외출했다가 평소보다 지나치게 늦게 돌아온 적이 있는지, 가까운 장소에서도 길을 헷갈린 적이 있는지, 집을 찾지 못해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있었다면 실종 상황이 생기기 전에 가족이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 어르신의 실종 예방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지원제도가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지역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환자와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실종 예방 관련 지원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배회 가능성이 있는 어르신을 위한 인식표 등 현재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문의할 수 있습니다.

실종에 대비해 지문 등 사전등록과 같은 방법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지원 대상과 신청방법 등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이용할 때는 치매안심센터나 경찰 등 관련 기관의 현재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준비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몇 년 전 사진보다 현재 얼굴과 머리모양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최근 사진이 좋습니다. 평소 어떤 외투와 신발을 자주 착용하는지 가족이 알아두는 것도 실제 상황에서 어르신의 모습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외출할 때 연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나 물품을 어르신의 상태에 맞게 준비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하나의 장치만 있으면 절대 길을 잃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보다 여러 안전방법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르신이 실제로 사라졌다면 가족끼리 오랫동안 찾아본 뒤 신고하려고 기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변을 확인하면서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하여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날씨가 매우 덥거나 추운 날, 밤시간, 차량이 많은 지역 등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배회가 갑자기 심해진 경우에는 다른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평소에는 집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던 어르신이 갑자기 밤낮없이 돌아다니거나 심한 불안과 혼란을 보인다면 단순히 치매가 진행되었다고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아프거나 감염이 생긴 경우, 몸속 수분이 부족한 경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경우, 복용하고 있는 약의 영향 등 여러 건강문제가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평소와 비교해 급격한 변화가 나타났다면 적절한 의료적인 확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실종 예방은 어르신을 집 안에만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안전하게 산책하고 익숙한 장소에 가족과 함께 외출하는 활동은 계속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어르신이 혼자 길을 찾을 수 있는 상태인지 살펴보고 필요한 만큼 동행과 안전준비를 더하는 것입니다.

결국 실종이 발생한 뒤에만 대처하는 것보다 길을 잃을 가능성을 미리 생각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르신의 자유로운 활동을 가능한 범위에서 존중하면서 현재 상태에 맞는 안전장치를 함께 마련하는 것이 실종 예방의 중요한 목적입니다.

 

치매 어르신이 계속 집 안을 걷거나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처음에는 행동 자체를 멈추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치매 돌봄에 관한 내용을 공부하면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점은 가족에게 목적 없는 행동처럼 보여도 어르신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출근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한다고 믿는 어르신에게는 현관으로 향하는 행동이 자연스러운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배회를 무조건 막기보다 밖으로 나가려는 원인을 먼저 살펴보고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혼자 외출했을 때 길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면 실종 예방 준비도 미리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어르신의 움직임을 모두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활동은 가능한 범위에서 이어가면서 위험한 부분에 필요한 도움을 더하는 것, 그것이 배회에 대처할 때 가족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돌봄의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