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안 마른데 굳이 물을 마셔야 해?" 가족이 물을 건네도 몇 모금만 마시고 내려놓는 어르신이 있습니다. 오늘은 물을 싫어하는 어르신, 수분 섭취 습관·음식 속 수분·물을 거부하는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년기에는 갈증을 느끼는 정도가 이전과 달라질 수 있고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이 불편하여 일부러 물을 피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억지로 마시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어르신의 수분 섭취 습관과 음식 속 수분을 살펴보고, 물을 거부하는 이유를 찾아 하루 동안 자연스럽게 수분을 챙기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수분 섭취 습관, 목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생활 속에서 자주 챙깁니다
젊을 때는 목이 마르면 자연스럽게 물을 찾아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노년기에는 갈증을 느끼는 정도가 이전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몸에 수분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나는 목이 하나도 안 말라"라고 이야기하는 어르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생활상의 이유가 더해지기도 합니다.
물을 마시면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일부러 물을 피하는 어르신이 있습니다. 걷기가 불편하거나 화장실까지 이동하기 힘든 어르신에게는 물 한 잔을 마시는 일이 이후의 화장실 이동과 연결된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밤에 화장실에 자주 가는 어르신은 낮부터 물을 적게 마시기도 합니다.
"저녁에 화장실을 자꾸 가니까 오늘은 물을 조금만 마실래."
가족 입장에서는 이러한 말을 들으면 물을 적게 드리는 것이 맞는지 고민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밤에 화장실에 가는 것이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하루 동안 마시는 수분을 지나치게 줄이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으므로 무조건 물부터 줄이기보다 언제 화장실을 자주 가는지, 다른 불편함은 없는지 등 생활습관과 몸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챙길 때는 한 번에 큰 컵으로 많은 양을 마시게 하기보다 하루 생활 속에서 여러 번 나누어 마실 기회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뒤나 식사할 때, 식사와 식사 사이, 간식을 먹을 때처럼 평소 생활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오늘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라는 새로운 숙제처럼 만들기보다 이미 반복하고 있는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물 마시는 시간을 넣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 식사를 마친 뒤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안내받은 복용방법에 따라 물을 함께 준비할 수 있습니다. 오후에 과일이나 간식을 먹는 습관이 있다면 마실 것도 같이 준비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이 주로 머무는 장소에 마실 물을 준비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거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데 물은 주방에만 있다면 직접 가지러 가는 일이 귀찮거나 힘들 수 있습니다.
손이 쉽게 닿는 곳에 물을 준비해 두면 눈에 보일 때 조금씩 마실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컵을 쉽게 넘어뜨리거나 손의 힘이 약해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면 가볍고 잡기 편한 용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의 말하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물을 안 드세요?"
"이것 다 마실 때까지 내려놓지 마세요."
이처럼 계속 재촉하면 어르신에게 물 마시는 일이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큰 컵을 한 번에 비우는 것을 목표로 삼기보다 편안하게 조금씩 마실 기회를 자주 만드는 편이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저는 노년기 수분 섭취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면서 물을 많이 마시게 하는 것보다 물을 마실 기회를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가족이 하루 종일 물을 마셨는지 확인하기보다 아침과 식사시간, 간식시간처럼 기존의 생활과 연결하면 어르신도 부담을 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분 섭취 습관은 목이 심하게 마를 때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는 것으로 생각하기보다 하루 생활 속에서 조금씩 꾸준하게 수분을 섭취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 속 수분, 맹물을 싫어한다면 식사와 간식도 함께 활용합니다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컵에 담긴 맹물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먹는 여러 음식에도 수분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어르신의 건강 상태와 식습관을 고려하면서 식사와 간식을 통해 수분을 섭취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어르신이 좋아하고 씹고 삼키는 데 어려움이 없는 식품이라면 식사나 간식의 일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몸 상태에 따라 특정 음식이나 수분의 양을 조절해야 하는 어르신도 있으므로 개인적으로 의료진에게 안내받은 내용이 있다면 그 내용을 우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이나 찌개 같은 음식에도 수분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수분을 챙긴다는 이유로 짠 국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방법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물이 있는 음식을 활용하더라도 음식의 간과 전체적인 식사의 균형을 함께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료를 선택할 때도 비슷합니다.
어르신이 맹물보다 다른 음료를 좋아한다고 해서 단맛이 강한 음료만 반복해서 제공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의 식습관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늦은 시간에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많이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밤잠이나 화장실 이용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물의 온도를 바꾸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족은 물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차가운 물을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차가운 물을 마실 때 이가 시리거나 속이 불편하다면 미지근한 물을 더 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지근한 물은 잘 마시지 않지만 시원한 물은 좋아하는 어르신도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어르신에게 같은 온도의 물을 권하기보다 어떤 물을 더 편하게 마시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하는 컵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큰 컵에 물을 가득 담아 건네면 보기만 해도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어르신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작은 컵에 조금씩 담아 제공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손의 힘이 약하다면 무거운 유리컵보다 들기 편한 용기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빨대나 특정한 형태의 컵이 모든 어르신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마실 때 자꾸 기침하거나 사레가 드는 어르신에게는 임의로 방법을 바꾸기보다 마시는 과정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닌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지 않더라도 식사와 간식을 잘 먹던 어르신이 최근 식사량까지 크게 줄었다면 음식으로 섭취하던 수분도 함께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컵으로 마시는 물만 확인하기보다 하루 동안 먹고 마시는 생활 전체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 물병의 양만 보면서 "오늘은 이것밖에 안 마셨어요"라고 걱정하기보다 식사와 간식, 여러 음식을 포함하여 평소와 비교해 먹고 마시는 양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음식 속 수분을 활용한다는 의미를 '물을 마시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을 마시는 것과 함께 식사와 간식에서도 자연스럽게 수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결국 맹물을 좋아하지 않는 어르신에게 한 가지 방법만 강요하기보다 음식과 음료, 물의 온도와 컵의 크기 등 여러 방법을 살펴보면서 본인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거부하는 이유, 싫어서인지 마시기 힘들어서인지 먼저 살펴봅니다
어르신이 물을 마시지 않으려고 하면 가족은 단순히 고집을 부린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물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물을 마시는 과정 자체가 불편한 경우도 있습니다.
물을 마실 때 자꾸 기침하거나 사레가 드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물을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심하게 기침하고 목소리가 평소와 다르게 젖은 듯 변하거나 숨쉬기를 불편해하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물을 삼키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물을 더 많이 드세요"라고 권하는 것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마시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어려움이 나타난다면 적절한 확인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손과 팔의 움직임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컵이 무거워서 들기 힘들거나 손에 힘이 부족해 자꾸 물을 쏟는 어르신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을 몇 번 쏟은 뒤 가족에게 미안하거나 옷이 젖는 것이 싫어 스스로 물을 마시는 일을 피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르신이 잡기 편한 가벼운 용기를 이용하거나 컵을 들어 올리는 동작만 가족이 도와주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마실 수 있다면 가족이 처음부터 컵을 입에 대어 주기보다 직접 할 수 있는 부분은 기다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참기 어렵고 화장실까지 이동하는 것이 힘들다면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어르신에게는 나름의 해결방법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때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하기보다 왜 화장실 이용을 부담스러워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까지 이동하는 길이 안전한지, 밤에는 너무 어둡지 않은지, 혼자 변기에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은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 이용 자체에 평소와 다른 불편함이 생겼다면 그 원인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기억하고 생각하는 능력이 달라진 어르신은 눈앞에 물이 있어도 스스로 마셔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가족이 일정한 생활시간에 물을 보여주면서 짧고 편안하게 권할 수 있습니다.
"물 한 모금 드시겠습니다"처럼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스스로 컵을 들 수 있다면 직접 들고 마실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평소보다 물을 지나치게 많이 찾는 변화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물을 많이 찾지 않던 어르신이 갑자기 계속 심한 갈증을 호소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화장실에 가는 횟수도 크게 늘어났다면 단순히 물을 좋아하게 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와 비교하여 갑작스럽게 나타난 변화라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을 적게 마시는 어르신에게서 몸의 다른 변화가 나타나는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기운이 없고 지나치게 처지거나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면 단순히 물을 싫어하는 습관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갑작스럽고 심한 변화가 나타난 경우에는 적절한 의료적인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장이나 콩팥과 관련된 질환 등으로 의료진에게 마시는 수분의 양을 따로 안내받은 어르신이라면 일반적인 방법을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모든 어르신에게 똑같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치료를 받으면서 물이나 음식 섭취에 관한 별도의 안내를 받았다면 그 내용을 우선해야 합니다.
저는 어르신이 물을 거부할 때 '왜 안 마시지?'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정말 물맛이 싫을 수도 있지만 컵을 들기 어렵거나 삼킬 때 불편하고 화장실에 가는 일이 힘들어서 물을 피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해진 양을 무조건 마시게 하는 것보다 물을 거부하는 이유를 먼저 살펴보고 어르신의 몸 상태와 생활환경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년기 수분 섭취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면서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큰 컵의 물을 한 번에 마시게 하는 것보다 하루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실 기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아침과 식사시간, 간식시간처럼 이미 익숙한 생활과 연결하면 물 마시기가 새로운 숙제처럼 느껴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맹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음식 속 수분이나 물의 온도, 컵의 크기 등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르신이 물을 마시지 않는 모습을 단순히 고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삼키는 일이 불편하거나 컵을 들기 어렵고 화장실 이용이 부담스러운 것처럼 가족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어르신에게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몸 상태에 따라 마시는 수분의 양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개인적으로 안내받은 내용이 있다면 이를 우선해야 합니다.
결국 수분을 챙긴다는 것은 정해진 양을 억지로 마시게 하는 일이 아니라 어르신이 편안하게 먹고 마실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하루 동안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생활관리라고 생각합니다.